가스기기 개발·자가열병합 및 가스냉방 보급·전국 압축천연가스(CNG) 충전망 구축 등 도시가스 업계가 정체를 빚고 있는 수요를 늘리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국도시가스협회(회장 이만득)는 24일 정기총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협회는 우선 건축물 외부로 드러나 있는 가스배관을 매몰하는 방안이 추진됨에 따라 다양한 가스 이용기기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한국가스공사, 기기제조업체와 `가스기기개발촉진협약`을 맺는 한편, 전문가 간담회와 가스기기 신기술 개발 정책자금 지원도 검토할 예정이다.
협회는 값싼 전기요금으로 인해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스냉난방은 전용 공조요금제를 신설하는 등 상반기 안에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국민 홍보로 가스냉난방 기기 도입 필요성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자가열병합발전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걸림돌인 집단에너지고시지역 내 보급 제한을 풀고 전용 요금제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비상발전기로 분류돼 있는 자가열병합발전을 상용 발전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관련법도 개정하기로 했다.
협회는 또 자동차 연료인 CNG 수요를 늘리기 위해 지역별 충전소를 연계, 전국 충전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전세버스 등으로 보급차종을 확대하고 충전소를 함께 이용하는 방식이다. 2분기부터 추진하며 투자비는 회원사가 공동으로 부담한다.
협회 관계자는 “도시가스 산업은 2010년 13.1%의 고성장과 달리 지난해 4%대 성장에 그치는 등 저성장 기조가 계속된다”며 “경영환경 변화에 대해 미리 대응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등 회원사들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영전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