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교육환경 구축에 필요한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한다. 스마트 교육 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가 2015년까지 전국 학교에 클라우드 교육환경을 구축하는 국내 최대 규모 클라우드 사업으로 평가된다. 수립된 ISP는 스마트 교육의 밑그림으로 쓰인다.
![3조원 투입될 스마트 교육 사업 `시동` 걸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202/250059_20120224171102_849_0001.jpg)
스마트 교육 사업 주관기관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다음주 중에 ISP 수립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내고, 이를 담당할 사업자를 3월말까지 선정한다고 26일 밝혔다. 선정된 사업자는 7월말까지 프로젝트를 완료해야 한다.
이번 ISP 프로젝트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발표한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에 의거, 세부적인 추진 및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정부는 클라우드 교육 서비스 기반으로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에서 개발한 다양한 콘텐츠를 교육에 활용, 기존 획일화된 교육방식을 선택적·맞춤형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KERIS는 ISP에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구축 △스마트교육 플랫폼 구축 △스마트교육 콘텐츠 유통체제 △클라우드PC 서비스 인프라 구축 및 운영 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담을 계획이다. 이들 서비스를 운영할 데이터센터 및 백업센터 구축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ISP가 마련된 이후 본 사업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스마트교육 플랫폼 개발 사업, 연구학교 무선 인프라 구축 등은 ISP 컨설팅 직후 착수된다.
ISP 전제조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전문가 워킹그룹을 운용한다는 점이다. KERIS는 스마트 교육 관련 법·제도, 클라우드 및 인프라, 스마트교육 플랫폼, 교육 콘텐츠 유통체제 등 4개 분야 전문가 워킹 그룹을 구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동수환 KERIS 스마트교육R&D본부 선임은 “전문가 워킹그룹에서 협의된 내용을 ISP에 적극 반영하게 할 계획”이라며 “산업계, 학계, 유관기관 등 다양한 전문가 풀을 구성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 교육 사업은 전국 모든 학교에 적용하는 대규모 국가 사업이다. 도입 예정인 클라우드PC 단말기 수만 수백만대에 이른다.
데스크톱 가상화(VDI) 관련 업계는 스마트 교육 사업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VM웨어, 시트릭스시스템즈 등 외산 솔루션 업체는 물론이고 토종 클라우드 솔루션 및 서비스 사업자까지 관련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무선 네트워크망 고도화 작업도 함께 이뤄지기 때문에 통신업계도 이번 사업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ISP 컨설팅은 사업 범위가 워낙 넓어 단일 업체가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미 통신·IT서비스·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 업체가 컨소시엄을 맺기 위해 사전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