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이르면 4월 유럽에 출시한다. 삼성전자, HTC와 세계 최초 출시 경쟁을 벌이며 쿼드코어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박종석 MC사업본부장은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쿼드코어폰은 유럽 시장에 5월께 먼저 출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3개 제조사가 출시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4월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쿼드코어폰 세계 최초 출시 경쟁을 펼치는) 3개사는 LG전자와 삼성전자, HTC”라고 덧붙였다.
쿼드코어폰은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가 4개로 기존 듀얼코어 대비 연산 속도가 갑절 이상 빨라진다.
LG전자가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공개한 쿼드코어폰 `옵티머스 4X HD`는 콘솔 게임 수준 3D 게임도 구동하는 성능을 보여줬다.
배원복 MC 상품기획센터장은 “듀얼코어가 나오자 싱글코어 스마트폰이 급격히 사라졌듯 쿼드코어폰도 듀얼코어폰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특히 게임 등 쿼드코어폰용 콘텐츠를 강화하고자 콘텐츠를 직접 개발하는 한편 중소 협력 파트너에서 공급받는 등 독자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5인치 전략폰 `옵티머스뷰`를 앞세워 세계 LTE 시장 1위 도약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 목표는 3500만대 가운데 800만대를 LTE폰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올해 세계 LTE폰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한데 이어 세계 1위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LTE폰 전략 모델인) 옵티머스뷰는 문서나 웹페이지를 보는 것이 너무 편한 4대3 화면 때문에 한번 사용하면 너무 편해 다른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라며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통신사 여러 곳과 출시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글로벌 전략폰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LTE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올해 옵티머스뷰뿐만 아니라 옵티머스 LTE 태그와 옵티머스 LTE 후속작 등 상반기에만 3종의 LTE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LG전자가 많은 신제품을 쏟아내는 것은 그만큼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는 의미”라며 “품질력을 확보한 이들 제품이 점점 팔리면 턴어라운드는 점점 구체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