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28일(화) 밤 9시 50분
EBS `다큐프라임`은 `인간탐구 욕망 황금` 3부작을 방송한다. 유럽인들이 신세계(아메리카 대륙)에서 금을 수탈하기 위해 했던 일들을 돌아본다. 금본위제 등 금과 관련된 경제·문명사도 공부할 수 있다.
`제2부-황금의 비극`에서는 황금에 눈이 멀어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에서 벌어졌던 비극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콜롬비아 초코 지역민의 80%는 흑인이다. 이곳 주민들은 땅에서 30m 파 내려간 구덩이에서 일한다. 사금을 캐면서 살아가야 하는 그들의 불행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추적했다. 1550년 에스파냐의 바야돌리드에서는 철학자 세폴베다와 수도사 라스카사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진다. 이 논쟁이 신대륙 인디오와 흑인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그로부터 9년 후 에스파냐 왕 펠리페2세는 네덜란드 상인에게 신대륙에 흑인 노예를 공급할 수 있도록 면허증을 발급해준다. 인디오는 죽고 흑인은 노예로 일을 해야 하는 역사의 시작이다.
15세기 이후 대항해시대가 펼쳐지면서 유럽인들이 신대륙을 개척하고 금을 채취하기 시작했다. 이는 신대륙인들을 향한 폭력과 착취, 약탈을 불러왔다. 금을 좇는 열망이 아메리카·아프리카 대륙을 아픔의 땅으로 바꿔놓았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