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2]완전변신 HTC, 새 브랜드 `원(ONE)` 시리즈 공개

“당신의 모든 삶을 즐길 수 있는 하나(One)의 공간이다.”

어느 스마트폰 브랜드도 이렇게 `빠르고 화끈하게` 새 브랜드를 내놓은 적은 없었다. 피터 처우 HTC CEO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완전히 변신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시장 공략 중심도 대폭 좁혀 `동영상과 음악 즐기기`에 가장 좋은 스마트폰에 주력했다.

이날 HTC는 센세이션에 이은 새 브랜드 `원(ONE)`을 전격 공개했다. 원 브랜드로 선보인 제품은 총 원X·원S·원V 총 3종이다. 원 시리즈 핵심은 카메라와 사운드다.

원X는 원 라인업 중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공개 전까지 `인데버`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졌던 이 제품은 엔비디아 쿼드코어 모바일 AP `테그라3`를 탑재했다. 예고된 대로 4.7인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안드로이드 4.0) 플랫폼, HD 디스플레이에 고성능 800메가픽셀 후면 카메라 등을 갖췄다. 32GB 대용량 내장 메모리에,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 기업 드롭박스와 제휴해 25GB 클라우드 서비스를 2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전작인 센세이션 XL에서 선보였던 비츠오디오 사운드를 기본으로 갖췄다.

원S와 원V는 원X보다 저사양인 보급형 제품이다. 원S는 4.3인치 슈퍼 AM OLED 디스플레이와 1.5㎓ 듀얼코어, 16GB 내장메모리 등으로 구성됐다. 원V는 비슷한 사양에 3.7인치 크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들 제품도 모두 비츠오디오 사운드를 갖췄다.

새로이 공개한 유저 인터페이스 `센스 4.0`은 카메라 기능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처우 CEO는 “진짜 디지털 카메라가 당신 휴대폰에 들어갔다”며 센스 4.0에서 대폭 업그레이드 된 캡처·조리개·HDR 기능을 소개했다. 원X의 대폭 늘어난 내장 메모리와 드롭박스 서비스도 “마음껏 촬영하고 저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공된다.

디자인 역시 엔터테인먼트 차별화에 주력한 HTC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전형적인 무거운 느낌의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젊은 층 입맛에 딱 들어맞는다는 평가다.

이 같은 HTC의 `선택과 집중`은 애플과 삼성전자에 밀리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통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원 라인업은 4월 세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