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인물 포커스] 김상복 한국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연합회 회장

[G밸리 인물 포커스] 김상복 한국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연합회 회장

한국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연합회(이하 산경련)는 최근 정기총회를 갖고 김상복 두원전선 대표를 2대 회장으로 다시 선임했다. 초대 회장으로 2년간 연합회를 이끌었던 김 회장은 회원들의 추대로 이번에 또 다시 중책을 맡게 됐다. 산경련은 전국 22개 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가 연합해 설립한 단체로 입주기업 이익 도모,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업무 협력을 주로 담당한다.

김상복 회장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산경련을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경제단체로 키워야 한다는 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국 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 및 입주기업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해 입주기업 이익을 대변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답했다. “아직 회원 기관으로 가입하지 않은 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도 추가로 영입해 산경련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산경련은 2대 회장 체제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른 시일 내 `산업단지 발전정책 자문단`을 꾸려 산업단지의 바람직한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산업단지 발전 동반성장 멘토 자문단`도 구성해 입주기업 필요에 따라 멘토를 매칭시켜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현장을 찾아가 애로사항을 들을 계획이다. 특히 근로자 부족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그동안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인력을 활용했으나 여전히 입주기업 수요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CIS 지역 고려인을 활용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CIS 지역 고려인을 채용하면 동남아 근로자보다는 아무래도 소통이 쉽지 않겠냐는 얘기다.

산업단지 내부적으로는 청년취업인턴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전문계 고등학교와 우수기업간 `희망이음(탐방)` 프로젝트도 추진해 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을 줄 생각이다.

김 회장은 새로운 공업용지를 저렴하게 기업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중소기업이 산업단지에 입주하려면 많은 비용을 들여 용지를 분양받아야 하는데, 중소기업 입장에선 적지 않은 부담”이라며 장기 임대방식으로 공업 용지를 공급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북관계가 개선돼 개성공단과 같은 공단이 북한에 더 생긴다면 국내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도 갖고 있다.

김 회장은 전선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자다. 거의 30여년 간 주거래 은행을 바꾸지 않을 정도로 거래관계에서 신뢰를 중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한다. 오랜 세월 경찰서 청소년선도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 불우한 학생들에게 매달 장학금을 주기도 한다.

그는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이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눈을 돌려야할 때라며 올해 산경련을 중심으로 1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사회공헌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