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술닥터사업]전성태 경기도 경제투자실장

경기도 기술닥터제는 정부가 후원하는 `지역산업정책대상`을 받을 만큼 지자체의 성공적 기업지원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전성태 경제투자실장에게 기술닥터제 시행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전성태 경기도 경제투자 실장
전성태 경기도 경제투자 실장

-기술닥터 사업을 하게 된 배경은.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내 경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특히 국내 경제를 떠받치는 중소기업은 더 힘들었습니다. 경기도는 중소기업 숫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중소기업이 기술 애로를 호소했습니다. 이에 기술력 있는 기관과 힘을 합쳐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 기술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기술닥터사업을 시행하게 됐습니다.

-기술지원 면에서 다른 지자체와 다른 점은.

△먼저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다른 사업은 기업 자격요건이 까다로워 영세한 중소기업이 접근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기술닥터사업은 경기도 내 공장이 있는 중소기업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사업을 이제 막 시작한 1인 기업이라도 지원받는데 아무 문제 없습니다. 신청절차도 간단합니다. 다른 지원사업은 대부분 여러 서류를 준비해야 하고 서면 및 발표와 평가를 거쳐야 합니다. 그러나 기술닥터는 신청서 한 장만 제출하면 기술전문가와 사무국 직원이 현장을 방문해 기술 애로를 해결해 줍니다. 지원도 신속합니다. 신청서 접수 후 3일 이내 3명의 기술닥터를 추천하고 이 중 기업이 가장 원하는 기술닥터를 선정해 보내줍니다.

-기타 다른 장점은 무엇이 있는지.

△다른 지원사업과 연계해주는 것도 또다른 매력입니다. 기술닥터와 사무국 직원이 기업현장을 방문해 기술 애로를 파악한 후 해결책을 제시할 뿐 아니라 기업의 현장 요구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해법을 제시합니다. 기술 애로뿐 아니라 경영, 환경개선, 입지, 장비 및 특허, 인증 및 디자인, 자금, 법률 지원 같은 다양한 사업과 연계해 기업 현장의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올해 및 앞으로의 계획은.

△기술닥터사업은 수혜기업의 실질적 성과와 높은 만족도로 경기도를 빛낸 대표적 중소기업 지원 브랜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앞으로도 빠른 현장 애로 기술 해결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는 약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440개 중소기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김순기 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