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킨 라이브 액션 카메라 그립](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2/27/250108_20120227154121_221_0002.jpg)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인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가 운동장에 등장한다. 슬슬 몸을 풀던 그에게 공이 가자 바람과 같은 질주로 대여섯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골을 성공시킨다. 축구화에 설치된 스피드 센서가 총운동시간과 전력질주 횟수, 최고 스피드를 `마이코치`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메시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준다.
![탱그램 스마트 닷](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2/27/250108_20120227154121_221_0004.jpg)
벨킨 라이브 액션 카메라 그립
최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디다스 스마트 축구화 `아디제로 f50` 광고 장면이다. 애플리케이션(앱)과 스마트기기가 결합해 전혀 새로운 액세서리(축구화)가 탄생한 좋은 예다. 이처럼 앱과 액세서리가 결합한 `앱세서리`가 스마트기기 액세서리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IT 주변기기 전문기업 한국벨킨(대표 김대원 지사장)은 최근 앱세서리 제품 라인업을강화하고 있다. 대표 제품이 `라이브 액션 카메라 그립`이다. 올해 초 출시한 이 제품은 스마트폰을 디지털카메라처럼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라이브 액션 앱`을 내려받고 그립 액세서리를 설치하면 일반 카메라와 동일하게 셔터를 눌러 촬영할 수 있다. 타이머 기능과 삼각대까지 있어 단체사진도 찍을 수 있다. 여기에 3월 초 출시 예정인 `라이브 액션 마이크`를 달면 고품질 사운드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진다. 출시 예정인 `위모 홈 컨트롤 스위치`는 집 안 전자제품에 연결한 뒤 전용 앱으로 외부에서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다.
탱그램 스마트 닷
탱그램디자인연구소(공동대표 정덕희·안은숙)는 스마트폰과 프레젠테이션 포인터를 결합한 `스마트 닷`을 이번 주 출시한다. 길이 8.9㎜에 불과한 원통형 `스마트 닷`은 스마트폰의 3.5파이 이어폰 단자에 꽂아 별도 건전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일반 레이저 포인터처럼 빨간 점으로 발표화면을 지시할 수 있고, 앱과 연동하면 발표화면 안에 마우스와 같은 가상 포인터가 생성된다. 이 제품은 국내 특허를 획득했고 국제 특허를 출원 중이다. 탱그램은 앱세서리 제품을 올해 4개 이상 출시할 예정이다.
일반 액세서리보다 가격이 비싼 편인 앱세서리는 관련 개발 업체와 유통사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벨킨 라이브 액션 카메라 그립은 5만5000원, 라이브 액션 마이크는 4만5000원, 스마트 닷은 4만9900원(소형)에 판매된다.
정덕희 탱그램 대표는 “앱과 결합해 보다 더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주는 액세서리 출시가 크게 늘 것”이라며 “이 같은 앱세서리가 등장하면서 스마트기기 액세서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 1000억원 수준에서 2년 내 2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앱세서리=애플리케이션과 액세서리를 조합해 만든 신조어. 기존 액세서리는 스마트기기를 보호하거나 돋보이게 하는 보조적 역할에 머물렀다. 그러나 액세서리가 앱과 결합하면서 기존 스마트기기에는 없는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내는 등 중심적 역할을 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