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을 품에 안은 하나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을 김정태 하나은행장(60)이 맡게 됐다. 초대형 금융그룹으로 출발하는 새 항해를 내부 출신 선장이 맡는다는 점에서 금융권 이목이 집중됐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7일 김 행장을 김승유 회장 후임으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김 행장은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했으며, 1986년 신한은행을 거쳐 1992년 창립멤버로 하나은행에 합류했다. 하나은행 중소기업부장과 가계영업점총괄본부장, 가계고객사업본부 부행장을 거쳐 하나금융지주 부사장과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2008년부터는 하나은행장과 하나금융 개인금융부문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 회장 후보는 다음달 초 이사회와 3월23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김 회장 다음으로 하나은행장을 승계할 후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현주 영업추진그룹 부행장(53)이 유력하게 부상한 가운데, 김병호 경영관리그룹총괄 부행장(51)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