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중소 항공부품 업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물량 수주와 자금입니다. 이 부문에 초점을 맞춰 맞춤식 동반성장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최근 항공산업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선언하고 나선 김홍경 KAI 사장은 “지난해 매출액이 1조3000억원이었지만, 오는 2020년에는 규모가 4배 가까이 성장한 4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KAI의 외적 성장에 따라 협력사 외주 물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김 사장은 “협력사의 해외 수주 물량 확보에 직접 나서 지원할 계획”이라며 “협력사 시설 보완을 위해 경남도와 우리은행 협조 아래 상생 재원과 이자 지원 방안까지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상생자금은 KAI 물량을 담보로 우리은행이 400억원을 제공합니다. 이자는 KAI가 2%, 경남도가 1% 부담할 것입니다.”
김 사장은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실행 방안 3가지를 제시했다. `물량-협력사 해외 수주 직접 지원`, `자금-400억원 규모의 상생자금 마련`, `인력-전문 기술인력 파견과 활용` 등이다.
KAI는 오는 2020년까지 500억원 이상 매출 능력을 가진 협력사 5개, 100억원 이상 12개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협력사와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발로 뛰는 현장형 동반성장 조직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남사천=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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