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스마트그리드 수익 창출 사례-SK텔레콤

SKT, 스마트빌딩 앞세워 에너지 관리 시장 진출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지난해 9월 네트워크운영센터(NOC)와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결합한 `스마트 빌딩`을 앞세워 에너지 관리 시장에 진출했다.

SKT는 원격검침인프라(AMI) 양방향 통신의 핵심인 정보통신기술(ICT)과 수십 년간 이동통신분야에서 축적된 실시간 과금, 망 관리 기술 등을 빌딩에 접목했다.

지난해 하반기 SK T타워(서울 을지로)와 SK남산 그린빌딩(서울 남대문로), SK텔레콤 미래경영연구원(경기도 이천)에 NOC-BEMS 구축을 완료해 수익을 내고 있다.

NOC-BEMS는 기존 건물의 빌딩자동화시스템(BAS)과 NOC의 네트워크 기반 플랫폼을 통해 여러 빌딩을 원격으로 통합관리·운영을 할 수 있다. 빌딩 각각의 BAS를 중앙에서 에이전트 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개별 BEMS를 갖추지 않고도 운영할 수 있다. BAS로 전기·가스·수도·냉난방·조명 등 주요 에너지 사용 정보를 축적하고 시간대·날짜·구역별 사용내역을 분석, 최적의 냉난방, 조명여건 등을 설정한다. 건물 층별 또는 일정 구역 특정기기에 대해 설비용도·계통·장비별로 세분화해 체계적인 에너지 분석 및 절감을 실현했다.

BEMS는 시간대·날씨변화·시설 및 용도에 따라 어느 시간대에 냉난방을 공급할지, 부하는 어떻게 설정할지, 어떤 방식을 사용할지를 결정해 최적의 에너지 소비를 유도하게 된다.

SKT는 3개 빌딩 구축 경험을 토대로 SK브로드밴드 동작사옥·SK주식회사 서린 사옥 등에 구축을 위한 정밀진단과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3개 빌딩에서 도출한 절감데이터를 토대로 빌딩 고객과 에너지 절감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낼 예정이다.

이번 구축에서 저렴한 설치비용도 입증됐다. 기존 15억에 이르는 설치비용을 5억원 선에서 가능하게 했다. 설치비는 SKT가 부담하지만 이후 에너지 절감분에서 매월 일정 부분을 공유하는 수익 구조다.

하호성 SKT 본부장은 “연면적 10만㎡의 빌딩 5000개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1GW급 원전 1기를 대체하는 절약 효과가 있다”며 “건물의 규모와 형태에 따라 각기 다른 솔루션을 37종이나 갖춘 NOIC-BEMS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