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2]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RCS 본격화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가 RCS(Rich Communication Suite)를 활용한 차세대 통합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브랜드 `조인(joyn)`을 공동 발표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국내 이동통신 3사도 오는 7월께 RCS 서비스를 내놓고 카카오톡에 잠식된 메신저 서비스 시장 찾기에 나선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27일 RCS 서비스 공동브랜드 조인을 발표했다. GSMA는 조인 브랜드가 통신사나 망에 관계없이 다양한 RCS 서비스를 보장하는 표시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RCS는 음성통화를 하면서 동영상, 사진을 공유하고 단말기 주소록을 이용해 1대 1 또는 그룹 실시간 채팅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카카오톡과 유사하지만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수발신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다르다.

스페인 오렌지, 텔레포니카, 보다폰이 올 여름 RCS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사업자도 뒤따를 계획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도 7월께 함께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합의하고 관련 통신설비 구축작업에 착수했다. RCS는 별도 가입이 아닌 전화번호 기반이어서 통신사 모두 서비스를 지원해야 효과가 크다.

관심을 모은 과금체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각 통신사는 이용자들이 기존 카카오톡 무료서비스에 익숙해져 유료화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유료화를 못하면 설비투자비용 회수가 어려운 데다 문자요금 매출을 스스로 포기하는 셈이어서 딜레마다. 국내 통신사는 물론이고 해외 통신사도 이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기본적인 메신저 기능은 사실상 무료로 제공하되 영상 공유, 그룹 채팅 등 부가 서비스는 유료로 과금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