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과 달리 대기업들은 3월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전망치가 5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넘었다고 28일 밝혔다.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제2차 그리스 구제금융안 통과, 미국 경제지표 일부 호전, 중국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한미 FTA 발효, 정부의 효율적인 재정집행 의지로 인한 경기회복 신뢰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전망치(100.6)와 기업 규모를 고려한 가중전망치(100.5) 모두 기준선을 간신히 넘어 희망적인 전망이 계속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보면 자금사정(99.1)과 재고(103.0)를 제외한 내수(113.5), 수출(105.9), 투자(100.7), 고용(102.7), 채산성(105.0)이 긍적적이다.
업종별로는 경공업(115.9), 중화학공업(108.7) 등 제조업(110.3)과 서비스업(100.4) 모두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92.2에 머물며 작년 4월부터 줄곧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고용(102.3)을 제외한 내수(98.2), 수출(99.1), 투자(99.1), 자금사정(98.6), 채산성(95.7)이 모두 부진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