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선제적 가격인하를 통한 시장점유율 제고 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을 위한 4대 전략을 제시했다.
대한상의는 28일 `우리기업의 한미 FTA 활용전략` 보고서를 통해 다음달 15일 발효될 한미FTA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대응 전략으로는 △선제적 가격인하로 시장점유율 제고 △적기생산·A/S체계 구축 및 현지기업과의 협력 강화 △대·중소기업 협력을 통해 미국 세관의 원산지검증 대비 △국내유턴 가능성 검토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미국 소비자와 바이어들이 기존 거래제품과 비교하며 한국제품의 가격변화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협정발효 초기부터 가격인하에 선제적으로 나서 미국시장 기대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관세가 3년이나 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폐지되는 물품들도 한꺼번에 인하하는 것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는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미국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한 만큼 지금이 가격 인하 적기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민관공동 해외바이어 상담회 개최, 한국상품 상설전시관 설치,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의 한국제품관 운영 등 한류를 일으키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협정발효 초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미국은 중국에 이어 제2의 수출시장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전략시장”이라며 “한미 FTA를 유럽재정위기로 악화된 수출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