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앤리뷰]위니아만도 `에어워셔 프리미엄` ②디자인

◇디자인-곡선 이용한 세련미, UI 통일성도 뛰어나

보통 공기청정기는 공기를 빨아들여 걸러낸 다음 다시 배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공기를 어떤 방식으로 걸러주는지에 따라 기계식과 전기식으로 나뉜다. 시중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공기청정기는 대부분 기계식이다. 기계식은 다시 여러 단계 필터를 이용한 필터식과 물을 이용한 습식으로 분류한다.

[터치앤리뷰]위니아만도 `에어워셔 프리미엄` ②디자인

기계식 공기청정기는 구조상 디자인을 바꾸기 까다롭다. 공기를 물리적으로 빨아들여서 내뱉어야 하니 송풍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필터나 물로 오염수를 없애야 하는 만큼 내부에 적당한 공간도 마련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제품 디자인은 대부분 높이가 높고 폭이 좁은 직사각형이다. 또 앞뒤 너비는 짧다. 쉽게 말해 오뚝이 모양이다.

에어워셔 프리미엄도 기본 디자인은 기존 공기청정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직선보다 곡선을 주로 이용했다. 단순히 곡선만 적용한 게 아니라 곳곳에 사용자 배려가 숨어 있다.

먼저 물을 담아야 하는 수조는 본체 아래에 마련돼 있다. 수조를 꺼내거나 넣기 쉽게 별도 덮개를 달았다. 덮개를 앞으로 당기면 곧바로 수조가 나온다. 물을 채우기 무척 편하다.

필터 장착 방식도 디자인과 사용자 편의성을 모두 고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에어워셔 프리미엄은 0.3㎛(마이크로 미터) 정도인 미세 이물질도 걸러낼 수 있는 헤파필터를 내장했다. 보통 헤파필터는 공기청정기 가장 깊숙한 곳에 장착한다. 소비자가 이를 떼어 내거나 관리하기도 어렵다.

에어워셔 프리미엄은 본체 뒤쪽 공기 토출구 앞쪽에 필터 케이스를 따로 마련해놨다. 그 덕분에 손잡이를 잡고 위로 들어올리면 간단하게 헤파필터를 분리할 수 있다. 제품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습식 공기청정기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필터와 물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디자인 정점을 찍은 건 운전조작부다. 공기 청정은 물론이고 가습과 제균, 제습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간결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필수다. 에어워셔 프리미엄은 운전조작부에 이들 기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아이콘으로 그려 넣어 직관적이다. 인체에 흐르는 미세 전류로 버튼을 조작하는 소프트터치를 더해 고급스러운 느낌과 조작감을 모두 살렸다.

운전조작부 UI 통일성도 칭찬할 만하다. 제조사는 에어컨을 비롯해 김치냉장고와 이온정수기 등을 생산한다. 에어워셔 프리미엄에 적용한 운전조작부 소프트터치와 작동음은 이들 제품과 모두 똑같다. 위니아만도가 생산한 어떤 제품을 이용해도 같은 사용자 경험을 유지할 수 있게 한 셈이다.

이수환기자 shulee@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