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본 해외투자분 중 3분의 1 국내 유치 목표…2014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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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LCD 글라스 업체 N사는 올 상반기 파주 산업단지에 4억달러를 투자해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투자건을 경기도와 협의하고 있다. 국내 LCD 기판 업체와 협업을 더욱 강화해 수요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일본 섬유소재 업체인 T사는 올해와 내년 1억달러를 분할 투자해 탄소섬유 공장을 증설한다. 회사는 꿈의 신소재 탄소섬유 생산 거점으로 삼기 위해 지난해 5100만달러를 우리나라에 투자한 바 있다.

일본의 대(對)한국 투자 수치가 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일본의 한국 투자신고액이 약 2억15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일본 투자신고액이 전년 대비 연 평균 9.9%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투자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최근 동일본 대지진 이후 늘고 있는 일본의 외국투자분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지경부는 일본 기업인 지재권 보호를 위해 국내 특허법·실용신안법을 개정해 오는 6월 국회에 제출한다. 저작권 침해신고 외국어 사이트도 내년 개설해 외국인도 편리하게 대민 서비스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과 업종별 협회, 지자체, 중앙정부가 합동으로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의 일본 4대 거점을 찾아가 현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진 분야별로 한국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지경부는 일본 기업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해 필요하면 일본 기업 전용공단 조성 등 파격 인센티브 제공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일본 기업의 해외 진출 가속화로 일본 해외 생산 비율이 오는 2014년 38.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12.5%는 한국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기업 해외생산분의 3분의 1 정도를 국내로 흡수하겠다는 것이 정부 목표인 셈이다.

강성천 지경부 투자정책관은 “일본은 현재 엔고, 전력난, 환경문제, 높은 법인세 등 6중고를 겪고 있어 일본 기업은 한국 등 해외 생산기지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 한국투자 신고액 증감추이(단위: 백만달러)

(자료: 지식경제부)

일본 주요 투자 프로젝트 현황

(자료: 지식경제부)

정부, 일본 해외투자분 중 3분의 1 국내 유치 목표…2014년까지

정부, 일본 해외투자분 중 3분의 1 국내 유치 목표…2014년까지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