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카메라가 DSLR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미러리스가 국내 시장에 등장한지 약 3년 만이다.
온라인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대표 성장현·손윤환)는 이달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량 점유율이 20%를 상회해 처음으로 DSLR 카메라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지난 2008년 파나소닉 `DMC-G1`이 처음 선보였으며 이후 올림푸스 `펜`(PEN)으로 조명받기 시작했다. 이후 소니 NEX 시리즈가 인기를 얻으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삼성전자, 니콘 등이 가세하면서 성장세를 잇고 있다.
다나와는 미러리스 시장이 커지면서 100만원 이하 보급형 DSLR 시장이 가장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가격대가 비슷한데다 기능적 효용성이 크게 차별화되지 않아 디자인이 강화되고 휴대성이 좋은 미러리스 카메라에 수요가 몰렸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초 14~15% 수준을 형성하던 100만원 이하 보급형 DSLR의 판매량 점유율은 올 2월 8~9%로 하락했다.
양아열 다나와 디지털카메라 담당 카테고리 매니저는 “보급형 시장에서는 가격대비 성능을 따져도 미러리스 카메라의 경쟁력이 높다”며 “DSLR 시장은 일반 사용자보다는 중급자 이상의 시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