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총장은 최근 불거진 학내 특허논란에 대해 수사기관에 의뢰해 투명하게 규명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대학 발전이나 카이스트 발전을 위해 투명하게 모두 알려지는 게 좋다”며 “투명하게 밝히려면 총장부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2/29/251933_20120229192044_002_0001.jpg)
앞서 KAIST 교수협의회 측은 지난달 27일 다른 교수의 모바일하버 특허가 서 총장 이름으로 등록된 건을 외부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서 총장은 공식적으로 `근거 없는 비방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날 공식 조사를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특허권 문제는 지금 학교에서 굉장히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며 “어떻게 이 문제를 다루는게 좋은지 학교에서 결정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수사를 의뢰한다면 명예훼손 등의 방식으로 의뢰할 것인지는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사퇴 의사 질문에는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그는 “당초 한국에 도움을 주기 위해 왔고 또 한국에 도움이 되게 해놓고 떠날 예정”이라며 “떠날 준비는 다 됐지만 언제가 적절한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AIST가 지난 2007년 계획한 5개년 계획대로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고 그는 강조했다. 하지만 재정이나 이사 구성 등은 개선할 부분이 있으며 향후 5년 정도면 KAIST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총장은 5~7년 내 KAIST에서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KAIST내에 세계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를 내는 교수들이 많다”며 “이 가운데 5명이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노벨상을 수상할 정도의 성과가 많았지만 지명도나 인지도 때문에 시간이 걸린 것이라며 해외 수상자도 대부분 성과 발표 뒤 수상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KAIST 내에 노벨상 후보자로 주목받는 교수는 생물, 물리, 화학, 재료분야를 연구 중”이라며 “KAIST 내 자연과학분야 특급 논문수가 지난해 57건에 이른다는 점은 노벨상 수상가능성이 큰 우수 교수들이 많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