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 10.1 "스타일러스의 화려한 부활"

[MWC2012]현장리뷰 : 갤럭시 노트 10.1

◇정의=기존 5.3인치형 갤럭시 노트보다 2배가 커진 진짜 노트.

◇디자인=그동안 삼성 갤럭시탭의 디자인이 마땅찮았던 사용자도 태도가 바뀔 수 있을 듯하다. 후면의 간결한 디자인과 자연스럽게 마무리된 곡선 테두리는 전작 갤럭시탭 10.1과 확실한 차별화를 노렸다. 하지만 전면에 배치된 스피커는 측면으로 갈 수 있었을텐데….

갤럭시노트 10.1 "스타일러스의 화려한 부활"

갤럭시노트 10.1 "스타일러스의 화려한 부활"

◇사용해보니=스타일러스를 이렇게 훌륭하게 부활시키다니. 갤럭시 노트 5.3인치에서 작고 얇은 펜(10㎝)이나 반응 속도 때문에 느꼈던 불편함을 13㎝ 크기의 실제와 같은 굵기의 펜과 반응속도 개선, 상상하지 못했던 `수식 디지털화` 등으로 극복했다. 가령 손글씨로 `√2`를 쓰면 그대로 디지털 텍스트로 보여줄 뿐 아니라 `=1.414…`라고 연산까지 해주는 식이다.

펜 굵기를 늘리다 보니 5.3인치 모델과는 달리 펜을 꽂는 구멍이 없어 분실하기 쉽다. 그리고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 필기 기능을 섭렵하려면 꽤 어렵다. 기능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직관성이 약하다.

게임이나 비디오, 음악 콘텐츠를 종류별로 한곳에 모아놓고 스토어와 연계한 `허브`들은 편리하다. 꾸준히 밀어붙인 허브 시스템이 갤럭시 노트 10.1부터 궤도에 올랐다. 삼성 제품이 늘 그렇듯, 디스플레이는 화려하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세련됨도 사용자 경험에 보탬이 되는 듯하다.

◇추천=진정한 스마트러닝을 꿈꾸는 학습자나 부모, 학교(수식 디지털화 등 학습에 유용한 필기 기능이 있다), 갤럭시 노트 5.3을 노트가 아니라 `그냥 큰 스마트폰`이라고 여겼던 사람.

◇비추천=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철학처럼 `손가락이 최고 입력도구`라고 여기는 사람, 책상이 아닌 침대에서 스마트패드 사용을 즐기는 사람(누워서 펜을 사용하는 건 고역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