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했다.
1일 지식경제부는 2월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22.7% 증가한 472억달러, 수입은 23.6% 증가한 450억달러로 무역수지는 2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안병화 지경부 수출입과장은 “이란제재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불리한 여건이 이어졌지만 주요품목 수출 확대와 2월 조업일수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달 20억달러 적자에서 이번달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수출은 품목별로 자동차(60.2), 석유제품(41.9) 등 주력 품목이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고 무선통신기기(△32.6)와 LCD(△2.6)는 부진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자동차는 수출여력 확대, 평균 수출단가 상승 등으로 전월보다 10억달러 수출이 늘었다. 선박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악화된 여건에도 불구하고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원활하게 인도, 전월보다 수출이 8억달러 늘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64.5), 유럽연합(EU)(30.4), 일본(31.9) 등 주요 선진국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자동차, 철강제품, 석유 등 주요품목의 고른 증가와 선박 수출의 일시적 급증에 따른 결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입은 원유, 가스 등 주요 원자재의 도입단가 상승과 도입 물량 증가, 자본재 수입 확대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중동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로 원유와 가스의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24.7% 늘었다. 또 반도체 장비, 항공기 등을 포함한 기계류 도입 확대로 자본재 수입이 크게 증가한 반면 소비재 수입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다음달은 분기 말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무역수지는 2월에 이어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자동차, 석유, 철강제품 등 주력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반도체 산업도 다시금 살아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 실장은 이어 “그러나 워낙 유가가 오르고 있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월 수출입실적 (잠정, 통관기준, 백만달러, %)
(자료: 지식경제부)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