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졸업생이자 청년 CEO들 격려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임기 중 처음으로 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다.

다른 학교가 아닌 창업사관학교 졸업식이다.

집권 말 `창업`을 최대 정책 모토로 내건 상황에서 직접 졸업생이자 창업 CEO를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제1기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 청년 CEO가 개발한 제품인 디제잉(DJ`ing)을 들어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제1기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 청년 CEO가 개발한 제품인 디제잉(DJ`ing)을 들어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안산시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 졸업식에 참석, “어떤 일에 성공한다는 것은 쉽게 되지 않는다”면서 “쉽게 얻은 성공은 쉽게 사라지고 실패를 딛고 거기에서 얻은 성공만이 지속적인 성공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실패한 사람에게 다시 도전할 기회를 주는 게 정책이지, 새로운 사람만 돕는 것은 정책이 아니다”라며 “정책도 실패한 사람에게 다시 길을 열어 주는 것이 돼야 한다. 이것이 부족하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정책이다”고 강조했다.

1기 졸업생 212명 전원이 창업에 성공했지만 앞으로 닥쳐올지 모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란 뜻이다. 만약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가 돕겠다는 의지를 전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창업하는 게 아니다. 나는 그걸 듣고 좋아할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면서 “여러분을 위해 성공하라. 그 결과가 국가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타계한 스티브 잡스를 들어 “(잡스가) 미국을 위해서 (일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어본 일이 없다”며 “하지만 그 이상 애국자가 어디에 있나”라고 말했다. 졸업생들이 창업해서 성공하면, 그 가치가 다 대한민국에 쌓인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졸업생이자 CEO들이 사업 아이템으로 삼은 제품 전시부스를 일일이 돌아보며 칭찬하고 격려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