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우리도 글로벌 농업으로 도약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2일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새농협 출범 기념식`에 참석, “농협이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분리해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글로벌 농협으로 도약하는 토대”라고 말했다.

MB “우리도 글로벌 농업으로 도약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새농형 출범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새농형 출범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발효를 앞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나, 공식 협상 개시 선언을 앞둔 한중 FTA에 대한 농업계의 반발을 어루만지고, 농협 구조개편을 통한 국내 산업 업그레이드를 독려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앞서 농협은 지난 50년간 하나의 조직에서 수행해 온 사업을 NH농협중앙회 산하 NH농협금융지주 자회사 7개, 농협경제지주 자회사 13개 체제로 분리하고, 중앙회 직할로 교육지원 자회사 4개를 배치하는 대대적 개편을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금융 부분, 경제부분이 분리됐다. 금융은 금융대로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 금융이 발전한다는 건 농업뿐 아니라 한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며 “경제부분에서 농업은 유통구조에서부터 모든 걸 개혁해야 한다. 이 과정에 있어서도 여러분이 개혁을 하고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농업인과 고객들에게 더 큰 만족을 주기 위해 환골탈태의 각오로 정진하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농업인에게는 풍요로운 미래를, 고객에게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여, 국가와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다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협동조합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앙회는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농산물 유통 구조 혁신과 함께 오는 2020년 농산물 산지유통 62%, 도매유통 34%, 소매유통 17%를 담당하고, 총사업량 44조원에 당기순이익 2300억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또 금융부문에선 2020년까지 총자산 420조원 규모의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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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농협중앙회


이진호·류경동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