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중앙화`, 이젠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대기업이 주고객이던 문서중앙화 프로젝트가 중소기업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직원 200인 이하 중소기업들이 문서중앙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30여개 중소기업이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한양시스템, 한일전기, 키프코 등이 대표적이다. 중소기업이지만 대량의 주요 고객정보를 가지고 있거나 이미 연구개발 핵심기술 정보를 다수 확보한 기업들이다. 대기업과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도 문서중앙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상렬 넷아이디 사장은 “초기 대기업 고객이 주류를 이루던 문서중앙화 시장이 이제는 직원 20명에서 200명 규모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급팽창하고 있다”며 “제조, 금융권은 물론 국방분야 중소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문서중앙화 솔루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도 중소기업 맞춤형 솔루션으로 관련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중소기업들이 편리하게 문서중앙화할 수 있도록 컨설팅에서부터 솔루션구축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구축 효과를 배로 높이기 위해 PC 가상화와 기업콘텐츠관리(ECM)를 묶어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국내 대표 문서중앙화 솔루션 업체인 넷아이디도 최근 대기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중소기업 솔루션에 이식, 최적화해 안정성과 성능, 보안 기능을 모두 향상시켰다.

유상열 넷아이디 사장은 “한 중소기업에서 발주한 프로젝트에서 3D 캐드 문서 저장속도가 경쟁업체와 비교해 월등히 높아 넷아이디 솔루션이 최종 선택됐다”며 “가격대비 높은 성능을 내세워 올해 50여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김동환 한국EMC 이사는 “최근 중견 기업은 물론, 금융 고객들까지 문서중앙화 시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올해가 문서중앙화 시장이 본격 확산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용어설명

문서중앙화=PC에서 작성된 문서를 PC가 아닌 중앙 서버에 저장하는 것으로, 보안 강화와 지식공유를 위해 기업들이 최근 많이 도입하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