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3, 이번에도 업그레이드가 전부?

출시 앞두고 예측 무성, 업그레이드 땐 '찬물'

애플이 7일(현지시각) 차세대 스마트패드 `아이패드3`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베일에 가린 주요 사양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부 외신은 `아이패드3`가 아닌 아이패드2 업그레이드 버전인 `아이패드HD`가 될 것으로 전망해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주요 사양과 가격에 따라 아이패드3 흥행 여부도 천양지차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3, 이번에도 업그레이드가 전부?

아이패드2 이미지입니다. 아이패드3도 비슷할듯. 이미지 컷으로 사용해주십시오
아이패드2 이미지입니다. 아이패드3도 비슷할듯. 이미지 컷으로 사용해주십시오

◇아이패드HD인가=미국 IT전문매체 BGR은 차세대 아이패드 명칭이 `아이패드HD`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애플 주요 액세서리 업체 그린핀과 벨킨이 최근 상품 목록에 `아이패드HD`라는 이름을 올린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아이패드3 대신 아이패드HD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을 두고 7일 발표될 신제품이 아이패드2 업그레이드 버전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도 나온다. 지난해 `아이폰5` 대신 `아이폰4S`를 발표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아이패드2에서 디스플레이 해상도만 HD급으로 상향되는 등 큰 변화가 없을 수 있다. 아이폰5 대신 아이폰4S가 출시되면서 애플 팬들이 실망했던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쿼드코어·LTE 도입 핫이슈=이름을 아이패드HD로 바꾸더라도 파격적인 사양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차세대 아이패드는 이미 예고된 HD급 디스플레이와 별도로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롱텀에벌루션(LTE) 칩 장착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특히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하면 애플이 처음으로 스마트패드 하드웨어 사양에서 삼성전자를 앞서가게 된다. 여기에 LTE까지 지원하면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패드 가운데 최고 스펙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자체 AP를 개발하는 애플이 쿼드코어를 도입할 가능성은 높지만 퀄컴 등으로부터 제공받아야 하는 LTE까지 채택할 수 있을지를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가격 인상할까=아이패드2보다 사양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오를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시카고트리뷴 등 일부 외신은 아이패드2보다 70~80달러가량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9to5MAC과 같은 IT전문지는 아이패드2와 동일한 가격에 출시될 것이라며 상반된 보도를 전하고 있다. 16GB 와이파이 버전이 아이패드2와 똑같이 499달러에 제공될 것이라는 것이다.

사양을 대폭 업그레이드하면서도 가격을 동결하면 폭발적인 수요를 견인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출시할 전략 스마트패드 `갤럭시노트10.1` 가격 책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음성인식 `시리` 도입될 듯=아이폰4S에 처음 탑재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시리`가 아이패드에 처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4S가 `시리`의 인기로 미국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올해 한국어도 지원할 계획이어서 국내판 아이패드3에 한국어 시리 버전이 언제 탑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배터리·카메라 등도 업그레이드될까=최근 소비자들이 스마트기기를 구매할 때 필수 항목으로 따지는 배터리와 카메라 기능이 얼마나 개선될 지도 관심사다. 현재 카메라는 아이폰4S와 비슷한 800만 화소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 용량도 기존 아이패드2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패드2로 지난해 3분기까지 세계 스마트패드 시장점유율 75%를 기록하며 독주했다. 아이패드3가 쿼드코어·HD 등의 고사양으로 무장하고 가격을 아이패드2 수준에 맞춘다면 올해에도 돌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아이패드3 5대 관심사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