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 소재 기업인 독일 바커가 아시아 지역 최초로 한국에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바커케미칼코리아(대표 조한형)는 경기도 판교에 고객사 교육 시설을 포함한 연구개발(R&D) 센터
를 개설했다고 5일 밝혔다.
바커코리아 기술연구소는 연면적 3600㎡ 이상 규모로, 연구 개발 활동을 강화하고 실리콘·폴리머 제품의 고객사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키로 했다. 또한 기존 서울 사무소와 폴리머 테크니컬 센터를 통합 이전했다.
이번 기술 연구소는 한국 내 전자·자동차 시장을 겨냥, 첨단 신소재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유일하게 R&D와 시험평가 기능을 모두 갖춘 연구소다. 바커 아시아총괄 회장인 빌헬름 지텐탈러씨는 “한국은 전자·건축 시장에서 특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전략적 거점”이라며 “이번 연구소 개설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바커는 판교 기술 연구소에서 `바커 아카데미`라는 고객사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 국내 시장에서 광범위한 기술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조한형 사장은 “국내 고객사와 제휴 회사들에 보다 많은 기술적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지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커는 지난 1980년대부터 한국 시장에 진출한 뒤 현재 울산 공장에서 공중합체(VAE) 초산 비닐 에멀전을 생산중이며, 충북 진천 공장에서는 실리콘 실란트를 제조해 국내외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신설 기술 연구소는 `첨단 전자 센터(Center of Excellence Electronics)`를 기치로 한국 전자 산업용 실리콘 제품 수요에 중점을 두고 연구 개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