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공간에 떠있는 인공위성에 레이저를 쏴 거리를 측정하고 위치를 추적하는 초정밀 추적마운트 기술을 한국기계연구원이 국내 처음 개발했다.
추적마운트 기술은 천체망원경이나 전자광학장치, 전파안테나 등 우주 감시 및 관측기기를 이용해 인공위성 같은 우주물체나 별을 추적하는 초정밀 기계시스템이다.
이 기술 개발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측지용 레이저 위성추적시스템(SLR)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레이저 송수신 광학망원경을 초당 10도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300~2만5000㎞ 상공 인공위성을 1각초(3600분의 1도) 이내 정밀도로 추적할 수 있는 초정밀·고속 마운트 설계 및 제어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기어방식이 아닌 비접촉 직접 구동방식으로 설계했다. 인공위성을 정밀하게 지향하고 추적하는 제어기술도 함께 확보했다. 별보다 수백배 빠르게 움직이는 인공위성도 추적할 수 있다.
손영수 박사는 “레이저 인공위성 추적시스템 기술은 인공위성이나 탄도미사일의 레이저 요격과 같은 국방무기체계 기술과 연관돼 우주기술 선진국이 기술이전을 꺼려왔던 품목”이라며 “미국이나 일본 등이 보유한 기술보다 정밀도 면에서 앞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