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내부는 물론이고 짐 안에 들어있는 핵물질을 정확하게 탐지하는 핵물질 탐지장비가 개발된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은 우주선(Cosmic Ray)의 일종인 뮤온을 이용해 핵물질을 검색하는 팀지장비 개발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기술원은 경북대학교와 본격적인 장비개발에 나섰으며 이르면 2014년께 상용화할 계획이다.
우주에서 지구로 쏟아지는 뮤온은 전하를 띤다. 뮤온은 대부분 물질은 그냥 통과하지만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 원자번호가 높은 물질에 부딪히면 산란한다. 기술원은 이 같은 뮤온의 성질을 활용한 대형 스캐너 형태 탐지장비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특히 이 장비는 감마선도 탐지해 뮤온을 굴절시킨 물체의 3차원 영상도 만들 수 있다.
장상구 원장은 “미국 의회는 핵물질 불법 반입을 막기 위해 미국 내로 들어오는 모든 화물차와 트레일러에 핵물질 검색을 의무화하고 있다”며 “검사장비로 한국도 불법 핵물질 이동을 원천봉쇄하는 기술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