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기업 타워재즈, 국내 직원늘려 한국 공략 박차

아날로그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타워재즈가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아날로그 파운드리 생산능력(CAPA)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타워재즈가 국내 팹리스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을 늘리고 맞춤형서비스를 강화했다.

이 회사는 한국 지사에 5명의 직원을 본사에서 직접 채용해 운영 중이다. 국내 반도체설계전문회사(팹리스) 지원을 위해서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가 본사 소속 직원 1명과 현지직원 4명을 둔 것과 비교하면 타워재즈가 국내 시장 공략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는지 가늠할 수 있다. 올 해는 8~10명 수준까지 직원을 늘릴 계획이다. 본사 CEO도 한국 고객을 만나기 위해 한두 달에 한번 꼴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송영진 타워재즈 한국지사장은 “본사에서는 아시아 전체 시장 공략을 한국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할 만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작은 기업들까지 지원하기 위해 직원들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워재즈는 2008년 이스라엘의 타워세미라는 회사와 미국의 재즈세미컨덕터가 합쳐져 새로 태어난 파운드리다. 2010년만 해도 타워재즈의 매출(5억900만달러)은 동부하이텍의 매출(5억12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하지만 2011년부터 타워재즈가 동부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타워재즈는 6억1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4억7800만달러(5343억원)로 매출이 뒷걸음친 동부를 제치고 스페셜티 파운드리 분야 1위에 올라섰다. 지난 해 일본에 위치한 마이크론 D램팹을 인수하면서 생산능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인도에 12인치 팹 건설을 위해 인도 현지 인프라 기업과 MOU를 교환하기도 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