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최진원 버츄얼빌더스 대표](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3/05/252813_20120305173107_710_0002.jpg)
“올해와 내년은 빌딩정보모델링(BIM) 분야에서 미래 먹을거리를 만드는 데 회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공간정보 소프트웨어(SW) 업체인 버츄얼빌더스 최진원 사장이 말하는 올해 핵심 사업전략이다. 회사 전략이 매출이나 수익이 아닌 미래 먹을거리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을 만큼 올해는 매우 중요하다.
버츄얼빌더스는 올해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3차사업에 BIM 통합 SW 개발을 제안, 주간사업자로 선정됐다. 버츄얼빌더스는 향후 2년간 정부 지원을 받아 BIM SW를 개발한다.
최 사장은 “올해부터 500억원 이상 공공건물 설계에 BIM 적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며 “2016년에는 모든 공공건물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BIM SW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배경이다.
문제는 국산 BIM SW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 적용되는 BIM SW는 모두 외산이다. 대기업이 제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결과는 없는 상태다. 최 사장은 “WBS 사업으로 BIM SW 국산화에 성공하면 향후 해외진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개발 후 2년 내 세계 시장서 1%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버츄얼빌더스는 연구개발(R&D)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전체 직원 70명 중 절반이 석·박사급 R&D 인력이다. 최 사장은 “버츄얼빌더스는 태생이 대학 벤처지원센터에서 설립했기 때문에 R&D를 중시여기고 있다”며 “R&D로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 하는 것이 버츄얼빌더스가 잘하는 영역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 회사는 4년 전 산업은행으로부터 우수 R&D회사로 인정받아 10억원을 투자받았다. 건설기술연구소 등 국책연구소와 협력관계도 맺고 있다.
기존 개발한 제품을 시장서 자리 잡게 하는 것도 올해 전략이다. 그 중 하나가 BIM 기반 기술을 활용한 건물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이다. 건물 내외 CCTV 등과 연계해 보안관리 및 에너지 등 건물 전체에 대한 통합관리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다. 지능형빌딩시스템(IBS) 구축이 확대되면서 건물통합관리시스템 적용이 늘어나고 있다. 건물 내 적용하는 위치기반시스템(LBS)도 올해 공급사례를 만들 방침이다. 주로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물류센터 등에 적용한다.
버츄얼빌더스는 올해 전체 직원 수를 100명까지 늘린다.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최 사장은 “디지털 공간기술을 가지고 사회 다양한 공간 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