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초일류]MEMS

센서 시장의 만개와 함께 가장 활기를 띤 시장은 MEMS다. 미세전자기계시스템인 MEMS는 RF 부품, 카메라 자동초점 액추에이터, 오실레이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지만 최근 들어 각광받는 분야는 바로 센서 분야다. 반도체 내에 미세한 기계장치를 어떻게 움직이도록 설계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센서가 나온다. MEMS 분야에서도 가장 두드러지게 성장하는 분야가 5대 MEMS로 불리는 자이로(방향 및 기울기측정)·가속·압력·컴퍼스·마이크로폰이다. 이들 MEMS는 에어백센서와 같은 자동차 분야에서 시작해 IT기기로 적용이 확대됐으며, 향후에는 다양한 융합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MEMS 시장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침체를 겪었으나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은 MEMS 전체 시장이 2007년 71억달러에서 2009년 69억달러로 줄었으나, 이후 5년간 연평균 13%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MEMS 기반 시스템 시장은 향후 11년 동안 460억달러에서 2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MEMS 시장의 성장을 눈여겨보고 선행투자를 진행한 기업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2006년 이 분야에 뛰어든 ST마이크로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MEMS 사업부 매출이 10배 증가했다. 지금은 ST마이크로의 위기를 구한 사업으로 부각되며 지속적인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 ST마이크로는 자동차, 컨슈머 기기에서 더 나아가 인체의 건강을 측정하는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지멤스가 송도 RFID/USN센터의 MEMS팹을 민영화해 MEMS 전문기업으로 출범했다.

신백규 지멤스 대표는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MEMS 수요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지멤스는 장기적으로 5대 핵심 MEMS를 국산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