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모듈 국제시험센터 국내 최초로 영남대에 개설

국내 태양광모듈기업들이 국제인증을 위해 해외에 나갈 필요가 없게 됐다.

영남대는 8일 국내 최초 태양광모듈 분야 국제인증센터 `TUV 라인란드 태양광시험센터`를 개설한다고 6일 밝혔다.

`TUV 라인란드 영남대학교 태양광시험센터 현판
`TUV 라인란드 영남대학교 태양광시험센터 현판

TUV 라인란드는 독일에 본사를 둔 태양광모듈 국제인증평가기관의 대명사다. 현재 전 세계 태양광 인증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일본 요코하마 아시아본사를 비롯해 독일 쾰른, 미국 애리조나, 중국 상하이, 인도 벵갈루루 등 6곳에 태양광모듈 국제인증시험소를 운영하고 있다.

영남대 태양광시험센터는 TUV 라인란드의 7번째 국제인증시험소로, 영남대는 지난 2010년 8월 센터 설립 및 운영을 위해 라인란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제인증을 할 수 있는 장비 및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총 35억원이 투입됐다.

센터를 맡은 전찬욱 영남대 교수(화학공학부)는 화합물 박막태양전지 분야 전문가로 지난 2008년부터 대경 태양전지 및 모듈 소재공정 지역혁신센터 부센터장 겸 장비지원팀장을 맡아왔다. 전 교수는 앞으로 공정과 평가 장비구축 및 기업지원 업무를 수행한 경험을 살려 TUV 시험센터 구축과 운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전 센터장은 “국내 태양광기업이 국제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많게는 수억원의 비용을 들여 일본과 중국 센터를 오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컸고, 개발한 제품도 인증과정에서 구형이 되는 일도 있었다”며 “이번 시험센터 개소로 인증비와 시간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