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마이터스(대표 허염)는 LCD 패널 전력관리칩(PMIC)으로 설립 4년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기업이다.
경박단소화가 되어 가는 패널 트렌드에 맞는 PMIC를 개발해 단숨에 이 분야 세계 최고 기업으로 떠올랐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17% 내외로 추산된다. PMIC는 전원을 공급받아 다른 핵심 부품이나 반도체가 필요로 하는 전력을 분배해주는 반도체다.
실리콘마이터스는 PMIC에 주변 부품을 최대한 집적해 고객들이 회로 설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품을 출시했다.
그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 품질 제품을 내놓음으로써 고객 만족도도 극대화했다. 기존 제품들은 어느 정도의 불량률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리콘마이터스는 `0` PPM(백만분의 1)에 도전했다. 제품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불량률을 0PPM으로 유지관리해 신생벤처기업임에도 글로벌 패널 회사들의 신뢰를 얻었다.
고객이 요청하는 규격에 대응하는 기간은 5개월 이내로 단축했다. 물량 변화에도 선행 대응할 수 있는 프론트엔드오퍼레이션(FEO) 체제를 갖춰, 그동안 한 번도 납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이 같은 시스템으로 삼성, LG는 물론 소니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실리콘마이터스는 설립 이후 매년 두 배 가량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세계적인 단체에서도 실리콘마이터스의 성장성을 인정했다. 지난해에는 딜로이트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속 성장기업 중 2위에 올라 상을 받았다. 세계반도체연맹(GSA)이 수여하는 최우수매출성장업체상도 수상했다.
LCD 패널용 PMIC개발로 다져진 실력을 바탕으로 올 해부터는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가겠다는 전략이다. 실리콘마이터스는 모바일기기에 들어가는 PMIC와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PMIC 제품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 개발은 이미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PMIC 분야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