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이 가전, IT 제품을 중심으로 렌털 사업을 강화하며 성장기에 접어든 렌털 시장을 확실히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GS샵은 상품팀별 렌털 업무 담당자를 한 곳에 모아 `렌털팀`을 신설하고 렌털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고 6일 밝혔다. 렌털팀은 팀장을 포함해 11명 규모다.
2007년 정수기를 시작으로 렌털 방송을 시작한 GS샵은 지난해까지 정수기와 비데·이온수기·매트리스·안마의자·PC·노트북 등 국내 홈쇼핑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7개 품목에서 렌털사업을 진행했다.
렌털팀이 주목하고 있는 품목은 IT·가전이다. 올해 2월 32인치 풀HD `오리온TV`를 추가하며 TV로 렌털사업 영역을 넓혔다. 향후 오리온TV보다 화면 크기가 큰 대형 TV와 3D·스마트TV 렌털 서비스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HP와 주연테크, 에이서 등과 데스크톱·노트북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GS샵은 협력 브랜드를 다양화하는 한편 고성능, 대형·LED 모니터 등을 갖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가전으로 렌털 분야를 넓히기로 했다.
GS샵 관계자는 “불경기에는 초기 구입 비용이 많은 IT·가전 제품을 렌털하려는 수요가 많아 경기 침체기에 접어든 올해 이 분야 렌털 서비스를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며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 혼수를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1인 가구 등 다양한 소비자층이 초기 구매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렌털상품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GS샵은 홈쇼핑만의 장점을 살려 가구 등으로 렌털 서비스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홈쇼핑은 일반 매장에 비해 체계적으로 상품 특성과 서비스를 설명할 수 있는데다 전국 방송이 가능해 효율적으로 렌털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시간당 최대 3000건 상담이 가능한 콜센터를 보유한 것도 홈쇼핑에서 렌털 서비스가 유리한 이유다.
GS샵에서는 지난 2007년 정수기 렌털 방송을 시작한 이후 4년여 만에 주문상담 전화가 연간 3만건에서 16만건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김현욱 렌털팀장은 “렌털이 빌려쓴다는 것에서 부담 없이 나누어 지불해 소유한다는 긍정적 개념으로 바뀌고 있어 전망이 밝다”면서 “대안상품을 찾으려는 홈쇼핑 업계의 노력이 뜨거운 가운데 렌털 서비스가 새로운 히트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