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환경비용 14년마다 2배씩 늘어

기업 환경비용이 14년마다 2배씩 늘면서 저탄소와 녹색기술에 투자하는 민관협력 구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PMG 인터내셔널이 최근 `지속가능한 성장에 관한 비즈니스 관점`을 주제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산업·자동차산업·전자산업 등 11개 산업부문에서 기업 환경비용은 2002년 5660억달러에서 2010년 8460억달러로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년마다 평균 2배가 늘어난 수치로 제품 1개를 만들 때 수익 1달러 중 41센트를 환경비용으로 부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KPMG는 환경비용 해결방법으로 민간과 정부가 파트너십을 맺어 개도국과 고성장 국가의 에너지와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도와 브라질과 같이 도로, 발전 및 물 공급이 절실한 지역에서 효율적으로 저탄소 기술을 적용할 경우 환경문제 해결과 기업의 비용감소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해 말 `2020년까지 매년 1000억달러를 개도국에 투자하겠다`는 남아공 더반 기후변화협약 결의와도 일치한다. 더반 회의는 세계 38개국 600여명의 정·재계 리더들이 참석해 “지속가능 발전은 환경문제를 넘어 생존과 직결되는 것으로 기업의 CEO가 리더십을 갖고 투자하고 정부도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라는 것에 동의했다.

김성우 삼정KPMG 전무는 “글로벌 CEO들은 지속가능경영을 필수로 생각하고 있으며 비용도 절감하면서 저탄소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신사업을 창출하는 장수경영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