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송유관 운영 및 관리를 전담하는 송유관공사가 종합건설기업으로 거듭났다.
6일 대한송유관공사에 따르면 △에너지 송·저유시설 플랜트 EPC(설계·자재·시공) 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토목 및 건축 사업 △해외 사업 등 건설사업 부문 매출액이 지난해 1010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전체 매출액 2182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로 건설사업이 주력사업인 송유관 운영과 대등한 규모로 성장했다.
2008년 6월 종합건설업 면허 취득 이후 3년여 만에 거둔 성과다. 송유관공사는 이미 집단에너지와 액화천연가스(LNG) 설비,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저변을 확대했다. 가나 국영송유관회사인 BOST의 송유관 운영 용역과 오만 국영송유관회사 PDO의 송유관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해 시공하는 등 종합건설회사로서의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2011년에는 붕어섬 태양광발전소 및 신안 안좌도 염전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소 등 태양광 발전소 건설공사, 전북E&S 열배관 공사와 진주 무림파워텍 스팀배관 시설공사 등 약 13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해 중견 건설업체로 성장했다.
송유관공사는 에너지플랜트 전문기업이라는 장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로드맵을 수립, 소각열 사업과 지역난방 사업 등 투자 사업도 준비 중이다.
송유관공사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외형 성장 기조에서 벗어나 사전 검토와 효율적 공사관리, 협력사와의 윈-윈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술역량을 높일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건설사업 분야에서 질적 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건설사업 부문 매출 (단위:억원)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