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핵융합연구소는 ITER(국제핵융합실험로) 공동개발사업 국내 조달품목인 ITER 진공용기 제작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ITER 진공용기는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 초고온의 플라즈마가 생성되는 공간으로 한국과 유럽연합이 공동으로 조달하는 핵심 품목이다.

연구소는 지난 2010년 현대중공업과 진공용기 제작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실물과 같은 크기의 모형물을 사전에 만들어 제작 전반에 걸친 핵심기술을 확보, 공동조달국인 유럽보다 먼저 본체 제작에 들어갔다.
ITER 진공용기는 무게 5000톤, 높이 11.3m에 달하며 초저온과 초고온, 진공 압력 등을 견뎌야 한다. 때문에 초정밀 용접 기술이 필요하다.
ITER 공동개발사업은 한국, 미국을 비롯한 7개국이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해 공동으로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에 초대형 핵융합실험로를 건설·연구하는 사업이다. 2040년까지 총 112억 유로(14조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