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을 창업했던 이준희 대표가 `선주문 후생산`이라는 파격적인 시스템을 들고 다시 한 번 전자상거래 시장에 도전한다.
원어데이(대표 이준희)는 세계 인터넷 쇼핑몰 업계 최초로 `선주문 후생산` 방식을 채택해 신상품을 정상가 절반 이하 수준에 판매하는 소셜 프로덕션 사이트 `지메이크`를 오픈한다고 7일 밝혔다.
지메이크의 가장 큰 특징은 제품을 먼저 판매한 후 생산을 한다는 점이다. 생산 후 판매한다는 기존 방식과 완전히 반대다.
지메이크가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최적의 가격과 수량을 결정해 사이트에 선판매하는데, 선주문 수량이 최소 판매 수량에 도달하면 거래가 성사돼 생산에 들어간다.
선판매된 수량만큼만 생산하면 되기 때문에 생산자는 재고 부담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금을 신속하게 회수할 수 있다. 유통 과정에서 재고 및 물류 비용 등이 제거돼 소비자는 갓 생산된 최신 상품을 가장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준희 대표는 1997년 국내 최초 인터넷 경매 사이트 옥션을 공동창업한 인물로 2007년 하루에 한 가지 상품만 판매하는 인터넷몰 `원어데이`를 오픈해 국내에 소셜커머스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준희 대표는 “지메이크에서는 주문을 받은 후 생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제품 기획에서 생산까지의 생산과정 전반을 소비자가 주도하게 된다”면서 “아시아권 한류팬들을 대상으로 맞춤 기획된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등 지메이크 특성에 부합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