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과연 "이공계 배려 없으면 낙선운동 하겠다"

과기계가 정치권이 4·11 총선에서 이공계 출신인사를 배려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 같은 과기계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앞으로 낙선운동을 포함한 강도 높은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의지다.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대과연)은 7일 성명서를 통해 “정치권이 4·11 총선에서 이공계 출신 인사를 배려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과연은 “새누리당은 비대위에서부터 이공계출신 인사에게 가산점 20%를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 공천심사에서는 제대로 지켜진 사례가 없다”며 “지금까지 발표된 여야의 실제 공천자 명단에서 이공계 출신 인사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추천한 이공계 출신 58명 중 새누리당 지역구 후보로 정해진 인사는 강창희·정갑윤·이철우·부상일 후보뿐이고 대표적 과학기술계 인사인 박영아 의원(서울 송파갑)도 공천이 불투명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은 이공계를 배려하겠다는 언급조차 없이 공천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26명의 대과연 추천 이공계 출신 인사 중 조경태·이상민·변재일 후보 세 명만 지역구 후보로 포함되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다.

이상목 한국과총 사무총장은 “대과연 대표들이 오전에 박근혜 대표를 만나 성명서를 전달했다”며 “앞으로의 공천과정에서도 이공계 인사가 배제될 경우 낙선운동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과연은 지역구 공천에서 이공계 출신을 배려할 것과 비례대표 공천에서 20%를 이공계 출신 인사로 공천할 것을 요구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