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고유가에 대비해 그룹차원에서 에너지절감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어 국가경제와 기업 활동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국가적인 에너지 위기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은 이달 중순까지 그룹 관계사별로 에너지 사용현황, 고유가 영향, 에너지 절감 대책, 에너지 절감 우수사례 등을 취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달 말까지 관계사별로 절전, 용수 절감 등 일상적 에너지 절감 활동과 함께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지구환경연구소 등을 통해 추가적인 에너지 효율개선 방안을 수립하고 에너지절감 우수사례를 발굴해 관계사에 전파할 예정이다.
삼성이 그룹차원에서 에너지 절감 대책 수립에 나선 것은 처음으로 고유가가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이미 120달러를 돌파했으며 삼성경제연구소는 두바이유 가격이 연평균 150달러를 지속할 경우 성장률은 1.9%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1.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은 유가가 올해 연평균 150달러로 올라가면 그룹 전체의 에너지 비용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