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내로라하는 공연 및 엔터테인먼트 로봇들이 총출동하는 로봇경연대회가 인천과 대구에서 열린다. 사람과 비슷한 크기의 공연 전문 휴머노이드로봇 `로보 데스피안`을 비롯해 8종의 국내 최고 공연 및 엔터테인먼트 로봇들이 등장하는 이 행사는 스토리가 있는 국내 첫 로봇극이다. 특히 관람객 흥미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오디션 형식을 취했다.
인천시와 인천정보산업진흥원(원장 조성갑)은 로봇배우들이 펼치는 첨단 로봇경연극 `나는 로봇이다`를 10, 11일 이틀 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세계서 처음 시도하는 오디션 형식 신개념 로봇 창작극인 이 행사는 각각의 로봇이 자신만의 스토리를 갖고 있다. 이 스토리에 첨단 영상과 음향을 결합했다. 먼 미래 외계에서 대체에너지를 찾아 지구로 온 로봇들이 대체에너지를 먼저 차지하기 위해 각자의 장기를 뽐내며 경연을 펼친다는 것이 공연의 주 테마다.
경연에 참가하는 로봇은 △로보데스피안 두 대 △아리와 세로피 △뮤직로봇(마리·썬더·틱틱·톡톡) △드럼로봇 불카누스 등 4개 팀 9종이다. 사람과 비슷한 크기의 공연 전문 로봇 `로보데스피안`은 듀엣을 이뤄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용기를 되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섬세한 동작과 이동이 가능한 휴머노이드형 로봇 `아리`와 안드로이드형 로봇 `세로피`는 경연에 참가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콩트와 오페레타 형식으로 표현한다. 드럼로봇 `불카누스`는 드럼로봇과 지휘자가 오케스트라를 연습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곡을 완성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뮤직 콘서트가 장기인 코이안의 음악로봇 `뮤직로봇`은 체험형 로봇 음악극, 로봇과 미디어아트 게임으로 음악을 배우는 에듀테인먼트 체험 학습을 보여준다.
사회도 사람이 아닌 로봇캐릭터가 영상으로 진행한다. 관객이 공연 일부로 참가하는 관객 체험형 로봇극이기도 하다. 관객이 심사위원을 맡게 된다. 경연 점수는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로 결정된다.
인천과 대구에서 열리는데 인천 공연은 10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11일 오후 2시와 5시 하루 두 차례씩 열린다. 대구 공연은 봉산문화회관에서 24일과 25일 같은 시간대에 열린다. 인천시와 대구시, 인천정보산업진흥원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이산솔루션이 주관한다.
정원민 이산솔루션 대표는 “오로지 로봇만이 등장하는 세계 최초 로봇 서바이벌 공연”이라면서 “공연과 로봇을 결합한 로봇극이라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탄생시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