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추적 기술로 바다 회유 어종 연구

대구의 이동경로를 인공위성으로 추적해 모니터링하는 연구가 추진된다.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 해 3월 소형 전자표지표(Pop-up archival tag)를 부착한 대구 1마리의 회유 경로를 모니터링한 결과, 90일 동안 독도를 향해 북상하다가 독도 남방해역에서 남하해 부산과 일본 오키제도 중간지점까지 도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인공위성 추적 기술로 바다 회유 어종 연구

연구소는 이어 지난 2월 28일 대구의 서식 수온과 회유경로를 보다 자세히 알아내기 위해 수신 기간을 180일과 250일로 늘려 설정된 전자표지표를 대구 2마리에 부착, 거제도 외포 앞바다에 방류했다. 전자표지표는 어류몸체에 부착해 어류의 행동을 측정할 때 사용하는 무선 발신 장치다.

이달 중에는 강원도 고성에서 전자표지표를 부착한 또 다른 대구를 방류할 예정이다.

김정년 남동해수산연구소 박사는 “2010년부터 재래식 표지표를 부착한 대구를 매년 거제도 외포 앞바다에 방류해 조사해 왔다”며 “이번 전자표지표 부착 연구는 대구의 자원회복 방안을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