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R&D)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한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기존 민관 R&D 체계가 선진 기술 제품을 빠르게 따라잡는 데 성공했지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창의적·혁신적 기술과 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한계점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미래 지향적 R&D와 함께 옛 선조의 품앗이 정신을 잇는 R&D 4.0 실현만이 선진 경제에 들어가는 지름길이다.
◇R&D 1.0=기업이 외부에서 도입한 선진 기술을 바탕으로 범용 제품을 대량 생산했다. 우리나라 산업화 초기에 단일 기술을 모방하던 R&D 개념이다. 정부 주도로 산업 지원 정책을 폈고 기업은 이를 따르는 형태다.
◇R&D 2.0=기업이 독자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산업 원천기술 확보보다는 선진국 따라 잡기 식 R&D 개념이다. 정부 주도 R&D가 아닌 정부와 민간이 상호 협력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R&D 3.0=융·복합화 시장 요구를 신속히 R&D에 반영, 시장 요구 제품을 제때 내놓은 미래 지향적 R&D다.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R&D 개념으로 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정부는 지원 형태고 민간이 주도적으로 이끈다.
◇R&D 4.0=기업의 창의적인 기술혁신 노력을 전제로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R&D 문화를 얹은 개념이다. R&D 3.0보다 한 발 더 나아간 단계다. 대기업 사회 책임의식과 대·중소 상생 협력이 강조된다. 정부는 건전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유도하는 맞춤형 R&D 정책 시행에 중점을 둔다.
(자료:KIAT)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