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하반기 TAC필름 상업생산 착수…신규 전자소재 사업 본격화

SK이노베이션이 차세대 성장 사업으로 추진해온 LCD용 TAC 필름(편광판 원소재)을 오는 하반기부터 양산한다. 또 상반기 중 2차전지 분리막 증설을 완료하고 연내 생산 라인 추가 투자도 검토하는 한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용 연성동박적층판(FCCL) 2기 라인 구축에 착수한다.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은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기업 설명회를 통해 하반기중 TAC 필름을 상업 생산한다고 밝혔다. TAC 필름은 LCD 분야에서 고 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히는 편광판 소재다. 지금까지 세계 LCD TAC 필름 시장을 일본 후지필름과 코니카가 독점해 왔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국내외 LCD 패널 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세계 3대 TAC 필름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상반기내 충북 증평의 2차전지 분리막 6·7호기 라인을 추가 가동하기로 했다. 전기차 배터리에 특화된 신설 라인이 양산에 들어가면 SK이노베이션의 연간 생산 능력은 현재 1억3000만㎡에서 2억㎡ 규모 이상으로 확대된다. 오는 2015년까지 2차전지 분리막 생산 라인을 총 10개로 늘리기로 하고 올해 추가 설비 투자도 검토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FCCL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연산 400만㎡ 규모의 증평 공장 1호기 라인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동한데 이어 현재 추가 2기 라인을 구축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2차전지를 포함, 신규 전자 소재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키로 하고 지난해 전체 1조8000억원의 설비 투자 가운데 5000억원을 이 분야에 투입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