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셋톱박스 형태의 애플TV 신제품을 공개했지만 여전히 업계에서는 완제품 TV 형태의 애플TV가 올 연말 선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각) 기존 셋톱박스 형태의 애플TV에서 화질과 인터페이스를 개선한 애플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720p에서 1080p 풀HD급 해상도로 화질을 개선했다. 에어플레이 기술을 통해 아이패드, 아이폰, 아이팟터치 내 콘텐츠를 TV에서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업계는 완제품TV 형태의 애플TV가 선보여야 TV 제조사들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셋톱박스 형태의 애플TV는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어 해외 계정을 별도로 개설해야 하는 등 여러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그동안 해외에서도 애플TV 반응은 시큰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이 스마트TV 산업에 진입하면 시장 파이가 커져 긍정적”이라며 “다만 우수한 성능의 글로벌 TV 제조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PC나 스마트패드 제조 경험과 TV 제조 경험은 완전히 다르므로 수 십년 간 제조 노하우를 쌓아온 TV 전문 업체에 필적할 만큼 애플이 브랜드 신뢰도를 TV에서도 이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스마트TV 론칭 후 17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는 등 콘텐츠도 상당히 풍부해져 콘텐츠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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