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아이패드]스마트패드 대전 2라운드, 승자는

포스트PC 시대 총아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패드 대전 2라운드가 시작됐다.

애플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아마존 등 안드로이드 진영이 `뉴 아이패드` 파상 공세를 방어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마트패드가 콘텐츠 소비 단말에서 제작 단말로 진화하면서 노트북 시장 잠식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아이패드는 출시된 지 1년 만에 판매량에서 이미 맥 컴퓨터를 추월했다.

하지만, 최근 삼성, LG 등이 내놓은 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이 상승세를 타면서 스마트패드 성장을 발목 잡는 복병이 될 수 있다.

◇신제품 총출동=스마트패드 카테고리를 만든 애플은 뉴 아이패드를 내놓으며 1등 수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S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60.5%를 점유하며 앞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삼성전자 점유율은 고작 8.7%며 3위인 아마존은 5.8%를 차지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말 신제품 `킨들 파이어`를 내놓으며 2010년 79.6%에 달하던 애플 점유율을 끌어내렸다.

애플은 `뉴 아이패드`로 HD급 화질 시대를 열며 프리미엄 스마트패드 시장을, 기존 아이패드2 가격을 인하하며 저가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했다.

삼성은 지난달 스페인 MWC 2012에서 선보인 `갤럭시 노트 10.1`과 `갤럭시탭 7.7` 등으로 아이패드 독주를 견제한다. 갤럭시 노트 10.1은 뉴 아이패드에 없는 S펜을 활용해 감성적인 아날로그 사용자경험(UX)을 주는 제품이다. 갤럭시 노트 10.1은 화면을 분할한 멀티스크린과 S펜을 이용해 노트필기를 할 수 있어 정보습득과 작업 수행시 효율성이 높다.

아마존은 하반기 중 9인치나 10인치 대 `킨들파이어2`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애플, 삼성과 정면 대결이 예상된다.

◇콘텐츠 에코 시스템이 판도 가른다=애플은 20만개가 넘는 아이패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안드로이드 진영을 따돌리고 있다. 애플은 뉴 아이패드를 공개하며 콘텐츠 제작 앱을 대거 보강했다. 아이포토를 업데이트하면서 에디터 기능이 향상되고 효과 브러시 등이 개선됐다. 저널이라는 기능이 있어 사진을 각각 할당된 영역에 넣어 만들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로 공유하면 브라우저에서도 볼 수 있다. 전문가를 위해 오토데스크 스케치북 앱도 4월 독점 출시한다.

삼성 역시 콘텐츠 확보에 전력투구 중이다. 삼성 갤럭시 노트 10.1은 어도비 `포토샵 터치`를 탑재하며 콘텐츠 저작 기능을 강화했다. S펜 SDK를 공개하며 S펜을 활용도를 높이는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아마존은 가격과 전자책 콘텐츠로 스마트패드 시장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아마존은 저렴한 가격에 단말을 내놓고 다양한 e북 콘텐츠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