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이 올해 일자리 창출을 위해 120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신규채용도 13만6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각각 사상 최대 규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3월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일자리 창출이 사회 갈등의 해소와 견실한 경제성장의 핵심”이라며 “기업별로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30대 그룹의 경우 올해 투자를 지난해보다 9.6%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인 120조4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신규채용도 3.6% 늘어난 13만6000명으로 확대한다. 또 30대 그룹 협력업체 고용 확대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회장단은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으로 인한 가계 불안을 해소하고 안정적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들의 재취업도 지원키로 했다. 베이비부머의 재취업을 위한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조만간 개최하고 1000명 이상의 재취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민층 생활 안정을 위해 고졸자 신규 채용도 전년보다 10.6% 늘린 4만1000명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3월 중 발효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기로 했다. FTA가 향후 10년간 3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장단은 올 2월 이사회에서 발표했던 `서민생활 안정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경제계의 다짐`도 충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상근부회장 등 8명이 참석했다. 4대그룹 총수는 불참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