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창업… 힘은 덜고, 행복은 배가 되니 일석이조

스파게티 전문점 ‘솔레미오’ 일산화정점 강원석 점주

부부창업… 힘은 덜고, 행복은 배가 되니 일석이조

3월은 본격적인 창업시즌이 시작되는 시기다. 특히 취업난과 베이비부머 세대 퇴직자 증가 등으로 인해 올해 전반적인 창업수요는 예년에 비해 더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체 창업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 어느 때보다 창업에 대한 신중한 태도가 요구 되는 상황. 자신에게 적합한 유망아이템을 분별하고, 사업 개시 후 안정적인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창업 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식과 노하우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을 준비하는 기간이 길면 길수록 실제 사업의 안정시기는 그만큼 빨라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스파게티전문 프랜차이즈 솔레미오‘일산화정점’을 운영 중인 강원석(45, 남) 씨의 경우도 내실 있는 준비를 통해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배가시킬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왕 하게 될 일이라면, 50대에 창업하는 것보다 조금 서두르는 것이 여려 면에서 유리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무엇보다 사업에 좀더 매진할 수 있고, 그만큼 안정도 빨리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습니다.”

강원석 씨는 직장 생활 중에도 다양한 루트를 통해 창업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창업 박람회및 프랜차이즈 본사의 사업설명회에도 부지런히 쫓아 다녔다. 그 결과 확실한 유망 업종을 분별할 수 있는 눈을 갖게 됐다. 하지만 막상 회사를 나와 창업을 최종 결정하기까지 그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알면 알수록 창업이 만만치 않은 현실임을 깨닫게도 되더군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스스로에 대한 의심과 불안이 컸습니다. 그때 가족들이 큰 힘과 용기가 되어 주더군요. 특히 아내가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제가 선택한 아이템이면 확실할 것이라고, 분명 잘 될 것이라고 지지해 주고 힘을 보탰습니다.”

강원석 씨가 ‘솔레미오’라는 파스타전문 프랜차이즈를 선택한 이유는 구체적이고도 명확하다. 점점 더 대중화 되고 있는 가족외식 메뉴, 전국적으로 많은 매장이 있어 인지도가 높다, 계절에 관계 없이 일정한 수익 정도를 기대할 수 있다, 점포선정 및 창업교육 등 본사의 창업지원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다는 점 등이다.

매장 오픈 후 1년 여가 지난 시점에서 강원석 점주의 예상과 전략은 대부분 적중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 인접 상권에 입점한 솔레미오‘일산화정점’은 평일 점심부터 늦은 저녁까지 남녀노소 다양한 손님들의 방문으로 한가할 틈이 없다. 주방과 홀 서빙을 담당하는 8명의 파트너들 중 강원석 점주와 가장 손발이 잘 맞는 이는 그의 아내다.

“저희 같은 중년 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하라면 두 가지 정도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반짝 유행보다 오래 갈 수 있는, 가족단위 손님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할 것. 그리고 부부가 함께 준비하고 일할 것을 권장합니다. 막상 운영을 하다 보니 인력문제를 비롯해 크고 작은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군요. 함께 고민하고 손발을 맞추기에 배우자만한 사람은 없으니까요.”

강원석 씨 부부는 직장생활을 할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창업을 통해 얻은 보너스라고 말한다.

전자신문미디어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