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게임개발을 원한다면 직원들을 감동시켜라.`
대구지역 게임개발업체들이 파격적인 복지제도로 직원을 만족시키는 감성경영을 표방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KOG가 운영하는 사내 도서관 모습.](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3/09/254802_20120309175102_958_0001.jpg)
게임개발 특성상 직원 복지가 개발자 능력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회사의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게임개발사 중 한 곳인 라온엔터테인먼트(대표 박재숙)는 감성경영으로 유명세를 탄 기업이다. 전 직원 해외여행, 복지관 건립, 가족동반 휴가지원 등 이 업체의 복지 수준은 파격적이다.
라온은 이미 지난 2009년 10월에 게임개발사 중 최초로 직원을 위한 복지관을 오픈했다. 복지관은 젊은 개발자 취향에 맞게 골프연습장과 노래방, 당구장, 밴드연습실 등 다양한 시설들로 꾸며져 있다.
해외여행도 화끈하게 지원한다. 1년 이상 근무한 직원 전원에게 3일간의 특별휴가와 100만원 한도에서 매년 해외여행을 보내준다. 지난해는 전 직원에게 아이패드2(64GB)를 지급하는 깜짝 이벤트도 열었다. 라온의 대표 게임인 `테일즈런너`는 현재 중국과 미국, 홍콩 등에 서비스되고 있다.
게임개발사 민커뮤니케이션(대표 김병민)도 직원들의 업무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휴일을 대폭 늘리는 등 자율적인 업무환경 만들기에 나섰다.
샌드위치데이나 명절 전일 등을 공식 휴일로 지정하고, 5년 이상 장기 근속자에게는 5일간 특별휴가와 100만원 상당 여행상품권을 지급한다.
또 `선택적 복지포인트 카드제`도 도입했다. 영화나 연극, 뮤지컬 관람을 위한 문화활동, 체력단련, 게임체험을 위한 게임아이템 구입 등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이 업체는 올해부터 사내 휴게실에 별도의 게임 체험실을 운영하고, 반년마다 사내 게임대회를 개최해 직원들의 휴식과 자기계발을 동시에 만족시켜 줄 예정이다. 민커뮤니케이션의 대표 게임인 `란온라인`과 `메르메르 온라인`은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과 말레이시아, 북미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다.
KOG(대표 이종원) 역시 직원들을 위한 교육 및 복지제도로 이름난 회사다. KOG는 매년 두 차례 국내외 워크숍을 열어 직원들에게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우수사원에게는 매년 유럽과 일본 등 해외게임전시회 탐방 기회도 준다.
사내 카페테리아에서는 식사와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며, 기숙사 지원, 도서구입비 지원(매월 3만원 상당), 헬스클럽 및 게임구입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교육을 통한 직원 역량 강화는 KOG의 강점이다. KOG아카데미와 사내 대학이라는 교육제도를 통해 매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열고 있다. 현재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 `파이터스클럽` 등 다양한 게임이 일본, 홍콩, 태국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김병민 민커뮤니케이션 대표는 “게임개발의 특성상 직원들의 휴식과 문화생활은 창의적인 게임개발에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직원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복지제도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