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 IT교육지원 캠페인]<272> '반값TV' 왜 저렴해? 진짜 이유 들어보니...

중간비용 줄여 가격파괴 혁명…"광고비도 없어"

롯데마트가 `통큰TV`라는 이름으로 판매한 반값TV 이벤트 현장 모습.
롯데마트가 `통큰TV`라는 이름으로 판매한 반값TV 이벤트 현장 모습.

지난 연말부터 `반값TV`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살 수 있는 삼성전자, LG전자가 만든 TV보다 최고 50% 저렴한 TV를 말하는데요.

[대한민국 희망 IT교육지원 캠페인]<272> '반값TV' 왜 저렴해? 진짜 이유 들어보니...

대부분 이마트나 롯데마트·옥션·11번가·GS샵 등 대형 유통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업으로 기획해 출시한 제품입니다. 반값TV 최대 마케팅 소구점은 역시 `가격 대비 품질`입니다. 삼성·LG처럼 고사양을 강조하지는 않지만 가격이 싼 만큼 소비자에게 매력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Q:가격이 싼 이유는 무엇인가요?

A:자금력과 마케팅 능력이 있는 대형 유통사와 중소 TV사가 결합하면서 중간에 들어가는 비용을 크게 줄였습니다. 간단한 형태 TV는 화면을 보여주는 패널과 전원공급장치, 일종의 머리 역할을 하는 보드와 케이스 등만 있으면 제작 과정이 복잡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대기업은 신제품 기획, 연구개발(R&D) 등에 많은 돈을 들입니다.

반값TV는 공정을 단순화하고 일정 물량만을 맞춤형으로 생산, 물류와 광고에 드는 비용까지 줄이면서 낮은 가격대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Q:어떤 제품들이 나와 있나요?

A:지난해 중반 이마트, 롯데마트가 제품을 내놓고 시장 관심을 끌면서 이제는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업체들도 반값TV 대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와 11번가, 옥션, 인터파크, GS샵 등 웬만한 유통점이 모두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거실용보다는 방안에 놓는 `세컨드TV` 형태의 20~30인치대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40인치대 제품, LED 패널을 탑재한 TV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조만간 스마트기능을 갖춘 TV, 3DTV까지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유통사와 중소기업 간 `윈윈 모델`이 될까요?

A: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TV 중 98%가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었습니다. 국내 중소 TV제조업체는 대부분 위축되거나 사업을 철수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중소업체는 마케팅과 AS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형 유통점과 연계하면서 AS 신뢰도를 높였고 마케팅 비용도 줄이면서 시장에 제품을 팔 수 있게 됐습니다.

유통점도 반값TV에서 이익을 얻는 것은 물론이고 이벤트성 기획전으로 유통점 전반 인지도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값TV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중소기업이 대형 유통점에 과도하게 종속될 땐 문제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Q:가격이 싼 만큼 단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A:반값TV는 가격이 최대 경쟁력입니다. 이렇다 보니 대형 가전제조사가 만드는 제품에 비해 품질은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일부 업체는 대기업에서는 채택되기 힘든 결함있는 패널과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최상의 화질을 원하거나 5년 넘게 사용하는 TV 특성까지 생각한다면 대기업 제품을 선택하는 게 더 현명하다는 의견도 있긴 합니다. 소비자는 무엇보다 가격 대비 품질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겠습니다.

Q:반값TV가 다른 전자제품으로 확산될 수도 있나요?

A:이미 일부 유통점에서 TV 이외에 반값 스마트패드, 보급형 노트북을 내놓았습니다. 이들 제품 역시 TV 공급 방식과 유사합니다. 유통사와 중소 제조사가 함께 기획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출시합니다.

일부 유통점에서는 가능하다면 냉장고와 세탁기도 반값 제품을 내놓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반값TV 열풍이 다른 가전제품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미 여러 업체에서 노트북이나 데스크톱PC, 스마트패드 등 제품을 기획 중입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주최:전자신문 후원:교육과학기술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

◇`차별화 마케팅` 잭트라우트 지음. 더난출판 펴냄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제품 선택 폭이 급격히 늘어났다. 슈퍼마켓 한 곳에 진열된 브랜드 품목만 평균 4만종이 넘지만 한 가족에게 필요한 물품은 불과 150여종이다. 예전에는 각 나라 기업이 자국 내에서 경쟁을 벌였지만 이제는 세계 모든 기업이 경쟁하는 글로벌 시장이 만들어졌다.

이처럼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또 제품과 브랜드 홍수 속에 놓여 있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26가지 서바이벌 마케팅 전략을 공개했다.

[대한민국 희망 IT교육지원 캠페인]<272> '반값TV' 왜 저렴해? 진짜 이유 들어보니...

◇`마켓3.0` 필립코틀러 지음. 티임비즈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현재 시장을 대체해가는 `3.0 시장`이라는 새 모습을 보여준다. 또 그 흐름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비즈니스 생태계가 변화하는 과정과 왜 변할 수밖에 없는지를 생생하게 기록했다.

기업과 개인, 나아가 정부에 이르기까지 `3.0 시장`에서 생존하고 승리하기 위해 변화해야 할 체질과 철학, 경영의 모든 변화 핵심을 제시한다. 각 조직이 어떻게 대응하고 실천해야 하는지도 큰 그림과 함께 구체적 실행방안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