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전문벤처인 한빔(대표 오병두)은 정부 산하 기관이 개발한 LED칩 제조기술을 이전받아 상반기 중 조명용 고효율 LED칩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한빔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나노소자특화팹센터(원장 고철기) `조명용 VLED 칩 제조공정` 기술이전 작업을 지난달 29일부로 완료했다.
상품화를 위한 신뢰성 테스트와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설비를 갖춰, 조만간 시제품 생산을 진행한다.
한빔이 나노소자특화팹센터에서 이전받은 LED 조명용 칩제조 기술은 센터가 특허출원 중인 전류저지층 최적화를 통해 광출력 효율향상을 꾀한 질화갈륨(GaN) 기반 고효율 청색 LED칩 제조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LED칩은 350㎃ 인가전류에서 470㎽ 광출력과 3.1V 동작전압을 보이는 등 해외 주요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빔은 우선 나노소자특화팹센터에서 대여해주는 팹장비와 공간을 활용해 제품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웨이퍼를 대량으로 식각할 수 있는 에칭장비 등 제조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장비를 속속 도입, 상반기 중에 파일럿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협력을 추진 중인 LED조명 패키징 업체와 함께 조명용 LED모듈 패키징 및 실제 조명제품화를 위한 신뢰성 테스트도 병행키로 했다.
하반기부터는 자체 생산장비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형태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나노소자특화팹센터 내에서 양산 전단계인 시양산까지 진행하고, 추후 늘어나는 물량에 따라 자체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오병두 한빔 사장은 “기술이전이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정도 더 걸려 전체 일정이 다소 늦춰졌지만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다”며 “충분한 신뢰성을 확보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인 뒤 투자를 유치해 양산에 나서는 수순을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